우리가 낯선 길을 갈 때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에게 길을 물으면서 가야 한다. 그 길을 잘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쉽게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지만, 물어보지 않고 가거나 안내하는 사람이 잘못 가르쳐 줘서 틀린 길로 갔을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끝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인생 길을 걸을 때에는 인생 경험이 많고 지혜로운 안내인이 필요하다. 인격이 훌륭한 성현들과 인생 경험이 많은 어른들은 침착하고 현명한 길 안내인과 같이 우리가 가야 할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용기를 주며,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준다.
과거에는 대가족제도 아래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이웃 등 어른들로부터 좋은 말을 들을 기회가 많았으나, 핵가족이 되면서 좋은 말을 듣고 거전한 가치관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게 되었다. 이런 사회의 변화는 빗나가거나 방황하는 청소년이 늘어나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말은 하기에 따라서 용기를 북돋아주고 자신감을 갖게 하며, 마음을 위축시키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 좋은 말을 듣고 자란 청소년은 건전한 사회인이 되고, 나쁜 말과 욕설을 듣고 자란 청소년은 범죄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말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부모와 주위의 어른들, 교사, 결혼해서는 배우자로부터 듣는 말은 정서에 깊은 영향을 주며, 정서는 가치 있는 삶을 살게 해 준다. 부모와 자녀, 교사화 학생, 부부 간에 서로 좋은 말을 많이 사용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인간은 구심점(求心鮎)이 있어야 정서가 안정되고 마음을 모을 수 있어서 본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고, 주위의 유혹에 쉽게 물들지 않는다. 그래서 젊은이를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마음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성현(聖賢)들의 말을 한 곳에 담아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
옛 성현들의 좋은 말을 올바른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에게 옆길로 빠지지 않게 하고, 그릇된 길로 들어갈 때 바른길로 이끌어주며, 나아갈 방향을 몰라서 머뭇거릴 때 길을 제시해주고, 마음이 약해질 때 자신감을 갖게 해줄 것이다.
경전(經典), 성경, 코란, 논어(論語), 맹자(孟子), 대학(大學), 중용(中庸), 서경(書經), 명심보감(明心寶鑑), 채근담(菜根譚), 예기(禮記), 소학(小學) 중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말을 골라서 실었다. 그 속에는 부처, 예수, 공자, 맹자 등 훌륭한 성현들의 인생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소설같이 한 번 읽고 말 것이 아니어서 필요할 때마다 읽으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인생의 지침서(指針書)가 될 것이다. 책읽기가 서툰 어린아이에게는 부모가 읽고 소화해서 자신의 말로 자연스럽게 들려준다면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알기 쉽도록 어려운 한자말을 피하고, 보통 쓰는 쉬운 말로 풀이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을 새겨 읽어서 좋은 인격 형성과 자기 성취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김 상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