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우리는 지금 식탁이 위협받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바쁜 주부들은 어쩔 수 없이 각종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으로 밥상을 채우거나 넘쳐 나는 다양한 외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많아졌고, 아이들에게 패스트푸드는 너무나 익숙하고 맛있는 음식이 되어 버렸다. 사람들은 각종 암과 성인병, 비만 등과 같은 질병들로 고통받고 있다. 모 종편에서 방송되고 있는 먹거리 고발성 프로그램은 질병의 원인이 먹는 것과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인 듯하다.
옛말에 약식동원(藥食同原), 즉 '먹는 음식이 곧 약이 된다.'라는 말이 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우리 전통 음식이 곧 건강식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가 되었다. 전통 음식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미료 없이 만들어 담백하면서 깊은 맛이 살아 있는 최고의 밥상이다.
주부들은 신선한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부터 신경을 쓰고 조금은 수고스럽겠지만 직접 다시마를 우리고, 멸치를 갈아서 나만의 홈 천연 양념을 만들어 찌개를 끓일 때, 나물을 무칠 때, 전을 부칠 때 조금씩 넣어 주면 맛도 깊어지고 음식으로 가족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이 책에는 밥상에 자주 올릴 만한 매일의 반찬을 평범한 식재료로 맛있고 센스 있게 만드는 방법과 만들기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하는 밑반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장아찌와 젓갈, 김치 등을 저염식으로 손쉽게 만드는 방법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소개하였다. 또한 그동안 저자가 사용해 온 쓰임새가 다양한 홈메이드 양념류와 조미 가루를 손쉽게 만드는 방법과 육수를 맛나게 만드는 비법 등을 공개하였다.
'오늘 저녁에는 뭘 해 먹을까?, 오늘같이 특별한 날에는 뭘 해 먹지?'와 같은 물음은 늘 묻게 되는 우리 주부들의 고민거리다. 이 책을 참고로 음식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면서 우리 주부들이 잊었던 엄마의 손맛을, 고향의 맛을 재현하여 건강 전도사로 거듭나길 바란다.
끝으로 이 책을 위해 마음으로부터 지지와 사랑을 주신 어머니와 유현자 선생님, 처음부터 끝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동생 같은 지형이와 이지 아빠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또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애써 주신 도서 출판 예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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