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쉬운 요리, 맛있는 요리, 행복한 요리…
세월이 많이 흘러도 우리 고유의 입맛은 변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네 전통 발효식품인 고추장, 된장을 사용하여 조물조물 반찬을 만드는 내내 내 마음은 설레고 뿌듯했답니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재래시장에 갑니다. 싱싱한 채소와 생선들을 보면서 새로운 요리를 구상하고 메모하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그러다 보면 몇 가지 창작 요리가 뚝딱 나오게 됩니다. 집에 오면 바로 요리를 시작해 봅니다. 과연 어떠한 맛일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요리는 항상 나를 들뜨게 하고 가슴 벅차게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즐거움은 '식(食)'이라고 생각합니다.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손맛과 요리를 사랑할 수 있도록 낳아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항상 감사하면서 어릴 때 어머니께서 정성스럽게 만드신 정성어린 반찬 속의 어머니 마음을 고스란히 이 책에 담아보았습니다.
요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고민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이 책의 큰 장점은 요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레시피대로만 하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쉽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어려운 반찬의 기본인 달걀말이에서부터 까다로운 나물 무침까지 꼼꼼하게 차근차근 알려 드리려 합니다.
요리를 두렵고 귀찮게만 여겼던 모든 분들께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쉬운 요리, 즉 평범한 요리라 할 수 있습니다.
서점에서 요리책을 보다 보면 저 또한 구하기 힘들겠다는 향신료나 값비싼 재료들을 사용한 책을 보면서 구하기 편리하고 싸지만 영양가 높은 재료로 쉽게 행복한 요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출판사 가족들과 사진 촬영에 애써주신 성실장님, 강북성심요양병원 식구들, 언제나 옆에서 묵묵히 도와준 춘화 언니, 사랑하는 남편, 군에 입대한 든든한 장남, 학업에 충실한 둘째 아들이 있어 제게는 희망이고 행복입니다.
배태자 (bbiggu1204@hanmail.net)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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